
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습관 중에 하나가 책을 서점에 가서 구매하는 일이다. 변할 수 없는 것은 아니고 변하기 싫다에 가깝다.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긴 했는데 예전에는 어떻게 책 본문을 살펴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다. 이제는 나도 서점에서 들고 오기 무거운 책이나 분명 사야하는 책이지만 교보문고 매장에 없을 때는 온라인 주문을 한다. 이 외에는 사고 싶은 책이 있으면 아래 사진처럼 서고 위치까지 보이게끔 캡쳐를 해놨다가 다음 방문할 때 본문을 보며 최종 구매할지 말지를 판단한 후에 사온다.

책을 살펴볼 때 판단의 기준은 분야별로 다르다. 미술사 책의 경우는 미술사학자의 신간이고 내 전공에 도움이 되면 별 고민없이 산다. 하지만 개설서나 대중서의 경우는 조금 더 신중하게 보는 편이다. 특히 처음 보는 저자라면 더욱 그러하다. 오류도 많고 이미 널리 알려진 학설을 보기 좋게 편집해서 간행하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.